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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에서는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연관성과 이에 따른 식료품 가격의 변동성, 그리고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자산 안전처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합니다. 오늘날의 경제 환경에서 우리는 다양한 요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글로벌 경제와 식료품 가격
    금융 불안정성 속 자산 안전처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연관성

    트레이딩이 전쟁과 혼란을 초래한다고? 2005년에서 2008년 사이, 세계 식량 가격이 무려 83% 상승했습니다. 특히 밀 가격은 두 배 이상 올랐고, 이는 아랍의 봄과 식량 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여전히 위대한 약탈자로 남아 있는 영국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모든 원유 수출국이 횡재한 자금을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금을 빼돌리고, 지지자들에게 보상을 주며,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융과 부동산, 방위산업이 중심인 경제 구조 속에서 영국은 이러한 행태를 오랫동안 이어오고 있습니다. 과거 제국의 영광을 누리던 시절부터 외국의 부를 약탈하며 혼란을 조장해온 것이죠. 다만, 그 방식은 지금과 과거가 달라졌습니다.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원유 수출국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자유와 교육, 의료 수준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산유국의 국부는 자국 내에서 머무르지 않고 해외로 유출되며, 그 결과 혜택을 받는 것은 일반 국민이 아니라 권력을 강화한 정치인들입니다. 이념이 서로 다르더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국가를 통치할 수 있는 이유는 전 세계가 얽힌 복잡한 구조 덕분입니다. 시장은 그들에게 필요한 자원은 물론, 권위적이고 부도덕하며 호전적으로 행동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이유를 살펴볼까요? 소련의 집단 농장 계획이 실패하면서 원유 수익이 농업 부문의 손실을 메우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밀 수출국이었지만, 1960년대에는 최대 밀 수입국으로 전락했습니다. 결국 원유를 팔아 식량을 수입해야만 했습니다. 러시아는 동유럽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고, 아무리 돈을 빌려도 위기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식량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체제가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1999년 푸틴이 집권한 이후, 그는 러시아를 경제적 에너지 제국으로 재건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자재 인덱스 펀드에 자금이 몰리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았고, 러시아는 다시 가스 무기를 손에 넣었습니다.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는 푸틴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대가로 천연가스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았습니다. 조지아와 우크라이나도 처음에는 상당한 보조금을 받았으나, 2000년대 들어 푸틴은 이들 국가와 갈등을 겪으면서 천연가스 가격을 올리거나 공급을 끊는 방식으로 압박했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러시아는 유럽연합이 사용하는 천연가스의 39%를 공급하고 있었으며, 유럽으로 연결된 주요 파이프라인 중 두 개가 우크라이나를 지나갔습니다. 2012년 흑해의 우크라이나 영해에서 막대한 양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장관은 더 이상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할 필요가 없을 만큼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2020년까지는 에너지 순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푸틴은 에너지 패권이 붕괴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지 않을 것입니다. 에너지 독립 계획이 실현되기 전, 승부를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식료품 가격의 진실

    기후 변화로 인해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지금, 인류는 자원을 둘러싼 끊임없는 투쟁의 시대에 다시 들어설지도 모릅니다. 물과 식량이 귀해지면서,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화 "매드맥스"가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상상한 것은 결코 무의미한 일이 아닙니다. 미국 해군 분석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과 물의 이용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자원 압박이 새로운 분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분쟁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사실입니다. 멜서스주의 모델에서는 희소성을 두 가지 변수로 설명합니다. 첫 번째는 식량 생산량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지구의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옥수수 생산량은 7.4%, 밀은 6%, 쌀은 3.2% 감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식량 시장의 작동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런던의 노숙자 수가 많은 것은 주택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런던에는 세 집 중 한 집이 비어 있는 동네도 있습니다. 주택 위기는 실제로 건물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정한 가격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식량과 기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르티야 센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깊은 통찰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급자족하지 않으며, 물건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제공하여 생계를 유지합니다. 즉, 식량 생산량이나 인구 수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의 식량 가격과 임금 수준입니다. 현재 많은 노동자의 임금에 비해 식량 가격이 지나치게 올라간 결과, 기근은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이 아니라 우리가 '시장'이라 부르는 사회적 게임의 복잡한 규칙 속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서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량은 늘고 있지만, 왜 이렇게 먹고 살기가 어려운 걸까요? 그것은 바로 내 노동의 가격에 비해 식량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식량 가격이 왜 오른 걸까요? 바로 금융 자산으로 변모했기 때문입니다. 텔러스랩스는 NASA와 유럽우주국의 위성 데이터를 이용해 미래의 수확을 예측하는 회사입니다. 이들은 식품 제조업체와 종자 회사는 물론 헤지펀드들도 고객으로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헤지펀드들은 실제 예측 자료에는 큰 관심이 없으며, 정부의 예측을 추종하길 원합니다. 결국 시장은 텔러스랩스의 전망이 아닌 정부의 전망을 기준으로 반응하게 됩니다. 이처럼 텔러스랩스의 신기술은 헤지펀드들에게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관련 없는 정보를 걸러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농산물 공급원으로는 러시아, 북미, 남미가 있습니다. 선물 시장은 불확실성의 원천이 되어버렸고, 실제 원자재 이용자들은 선물 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남은 것은 알고리즘이 벌이는 싸움뿐입니다. 알고리즘은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즉각 반격합니다. 밀과 옥수수 가격은 이제 헤지펀드들이 서로의 금고를 털기 위한 수단으로 변모했습니다. 알고리즘 매매가 원자재 시장을 지배한다는 것은, 지구 기온이 2~4도 상승하지 않더라도 식량 공급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커피 생산에 드는 비용은 기후 변화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커피 가격은 갑자기 폭락했습니다. 많은 농부들이 커피 농사로 적자를 보았고, 수십만 명이 미국으로 떠나야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커피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브라질과 베트남에서의 생산량 증가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커피 시장의 약세는 헤지펀드들이 대규모로 공매도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투기자들은 수요와 공급과 관계없이 커피 가격을 올렸지만, 2018년에는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퍼지면서 헤지펀드들이 커피 가격을 지나치게 눌렀습니다. 최근 카카오, 커피 등 다양한 작물의 가격이 폭등하며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가 위기에 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헤지펀드들의 조작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커피 가격이 다시 내려오는 시기도 있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금융의 불안정성과 자산의 안전처

    최근 세계경제포럼의 다보스 회의에서는 비공식 만찬에서 극단적인 불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많은 참석자들은 현재 사회가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불안정한 상황이 승자에 대한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모펀드와 헤지펀드에 종사하는 이들은 기후 변화보다도 사회 붕괴에 대한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세력의 증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 자본주의의 승자로 여겨지는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이 혼란에서 벗어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현재 경제 체제에서 혼돈이 존재하며, 그 혼돈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하는 유일한 대안은 비행기를 타고 안전한 장소로 피신하는 것입니다. 일부는 대저택에 벙커를 만들고, 창고에는 면도날과 탐폰 같은 거래하기 쉬운 물품들을 채워넣고 있습니다. 피터 틸처럼 뉴질랜드에 대지를 사들여 요새를 만드는 이들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연쇄적으로 발생한 위기는 대규모 실업과 전례 없는 정부의 개입을 초래했습니다. 각국 정부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매각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마법 같은 금융 세계는 붕괴 직전에 몰렸습니다. 그 결과, 부유한 미국인들은 뉴질랜드의 벙커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전용기의 공급이 부족해졌습니다. 1976년 페루가 위기에 빠졌을 당시, 페루 정부가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자 은행들은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이로 인해 대출을 받은 나라들의 채무 불이행이 은행과 미국 금융 시스템 전체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습니다. 당시 연준 의장은 아서 번스였고, 그는 월가를 구하기 위해 IMF를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MF는 영국과 미국의 은행을 위한 채무 집행 기관으로 변모했습니다. 번스는 채무국들이 재정적 통화적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즉, 채무국은 무슨 일이 있어도 뉴욕과 런던에 돈을 갚아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은행과 그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하지 않고 대출을 재협상하기란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따라서 채무 이행을 위해서는 고통스러운 긴축 조치를 시행하고, 복지 제도를 축소하며, 사회 계약을 파기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IMF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정부가 기존의 중앙은행을 독립 기관으로 만들도록 요구했습니다.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정치적 압박에서 자유로운 기술 관료들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시장에 신뢰를 주기 위한 방안이었습니다. 밀턴 프리드먼은 이와 같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반대하며, 민주주의 하에서 정치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지 않는 조직에 권력을 집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은행들이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 조건으로 채무국에 돈을 빌려줬고, 일이 잘 풀렸다면 은행은 수익을 올렸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대출이 부실화될 때 손실을 감당해야 할 사람은 납세자가 아닌 은행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IMF의 개입을 겪은 한국은 다소 억울한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구조조정 덕분에 한국에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더 많아졌을지도 모릅니다. 중앙은행은 민주 정치에서 독립했지만, 자신이 다스려야 할 시장에는 오히려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2008년 주택 시장이 붕괴하면서 그린스펀의 시대도 끝났습니다. 그는 파생상품 규제를 완화하고 금리를 인하하여 자산 가격을 유지하는 데 적극 참여했으며, 이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2010년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 연설에서 재정 적자 축소를 일자리 문제보다 우선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후 2014년 버냉키는 돈을 찍어내는 버튼에서 손을 뗐습니다. 은행들은 구제를 받았고, 주식 시장은 다시 급등했지만 정부는 긴축 정책을 시행하며 임금은 여전히 낮게 유지되었습니다. 트럼프와 존슨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금융인을 재무장관으로 임명하며 정부와 금융계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주었습니다. 가격은 여전히 세상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2020년, 연준 의장 제롬 파월은 무제한 양적완화를 시행했습니다. 금융이 종말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디지털 세상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밀과 석유의 양은 한정되어 있지만, 금융의 연금술은 물리적 세계의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연준과 영란은행은 2021년 내내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 문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바이든의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문제를 러시아의 탓으로 돌렸고, 미국은 전략 비축유를 풀고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수출했습니다. 정치인들은 공급과 수요 때문이라고 믿었습니다. 반면 중앙은행의 관료들은 사람들의 기대가 가격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중앙은행이 금융 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자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전략은 고용 감소를 초래했습니다. 자국민이 빈곤해지고, 세계 여러 국가들은 부채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중앙은행은 원자재 시장의 거물들을 보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치인과 중앙은행은 금융 카지노의 중심에서 룰렛이 계속 돌아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실업과 압류, 부채의 늪에 빠뜨리며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의 대가는 이번에도 힘없는 사람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세상이 종말할 것 같은 때, 주식이나 자산을 사기 좋은 시점이 찾아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